서울 은평구에는 매년 3.1절마다 거리에 특별한 태극기가 나부낍니다. <br /> <br />10년 전, 은평구 북한산 자락의 사찰인 진관사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입니다. <br /> <br />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의 해체 보수 작업 중 발견된 이 태극기는 의도적으로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를 덮어 그린 점이 특징입니다. <br /> <br />'일본을 누르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이루겠다'는 일념으로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스님이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진관사 태극기의 건괘 쪽 모서리는 불에 탄 듯 삭아서 훼손됐고 중앙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청색이 아닌 흑색으로 다소 거칠게 그린 태극 문양에서는 독립의 염원을 느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처음 발견 당시 한지 보퉁이에 싸여있던 태극기는 ,,, 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료들을 품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진관사 태극기를 만든 백초월 스님은 상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보내주고 2차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는 등 대한민국의 독립만을 염원한 독립운동가입니다. <br /> <br />서대문 형무소에서 갖은 고초를 겪은 백초월 스님은 해방 1년을 남겨두고 1944년 6월 29일 청주교도소에서 순국하셨습니다. <br /> <br />진관사는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백초월 스님의 일념을 기리며 진관사 초입부터 사찰까지 약 1km의 구간을 '백초월길'로 명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3.1운동 100주년이자 진관사 태극기 발견 10주년인 올해,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가 가진 100년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. <br /> <br />이현오 [leeho29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30208093735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